사랑하며/詩 와 글
十字架 - 윤동주
imoon
2024. 4. 24. 14:10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敎會堂 꼭대기
十字架에 걸리앴습니다。
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가요。
鍾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휫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왓든 사나이
幸福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十字架가 許諾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여나는 피를
어두가는 하늘밑에
조용이 흘리겠읍니다。
一九四一、 五、 三一、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